광주에서 친척 누나의 결혼식이 예정 되어 있었어서, 광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책을 읽었다. 글에서 다루는 배경이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괜시리 더욱 몰입이 되었다.“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책을 읽는 내내,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한강 작가가 언급했었던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본 질문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언급된 내용이긴 하지만 ‘소년이 온다’도 마찬가지로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기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소년이 온다’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 군인들의 만행, 적나라한 학살의 표현과 같은 내용에 분노하고, 슬퍼하곤 한다. 물론, 나 또한 그러지 않은 것은 아니나, ‘정대’가 제 누나를 위해 ..